무당벌레
정민기 (시 쓰는 필명; 최승리)
무당벌레가 날아왔다 나는 무당은 싫지만, 무당벌레는 싫지 않다 무당벌레는 내 손가락을 기어올랐다 내 손을 잠시 빌려주며, 내 시간도 잠시 빌려주었다 손등까지 기어올라 내게 간지러운 웃음을 선물했다 나는 그 선물을 기꺼이 받아 넣었다 그러면서 무당벌레의 등을 내려다보았다 검은 점이 중앙에, 삼각형 모양으로 세 개가 있고, 양쪽에 두 개씩 있다 모두 일곱 개의 점이 있어 무당벌레는 벌레 중에서도 드물게 진지한 것 같다 무당벌레가 날아갔다 무당이 싫은 나였지만, 무당벌레는 싫지 않아
- 최근에 출간한 두 번째 동시집이 인기가 많아, 서점에서 일시품절과 재입고 되고 있습니다. 3월 셋째 주, 주간 베스트로 선정되었습니다.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