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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중의 대들보 형제회(兄弟會)

 

한 인간이 태어났다는 것은 부모에 의한 것이 아니겠는가.  그 부모는 다시 그의 부모에 의해 태어났고......

이같은 자연섭리 속에 그의 부모는 또 다른 조상(祖上)의 반열로 오르지 않는가.


그래서 조상의 가치나 중요성은 한 인간에게 있어서 그 뭣과도 비고할 수 없이 높고 귀한 것이라 하겠다.
나(我)라는 한 인간이 부모와 조상이 아니었다면 존재 자체가 없었기 때문이다. 
나 역시 언젠가는 또 하니의 조상으로 사라질 것이고....

 

그렇다면 나를 기준으로 한 조상들은 누구누구였고, 어떤 마디(代)들을 거쳐 왔는지 등을 안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이겠는가.    다시말해 뿌리나 혈동을 하나로 하는 씨족(氏族)의 맥(脈)을 제대로 알고 살아 가자는 뜻이다.

 

우리 사회는 일찍부터 족보(族譜) 또는 세보(世譜)라는 이름으로 이 맥을 이어온 전통 집안들이 대다수를 이루고 있다.    성씨(姓氏)는 있지만 이 맥을 이어오지 못했거나 찾을 수 없는 집안도 있다.   그래서 현세를 살아가는 각 개인들은 조상들이 어떻게 했느냐에 따라 이 맥을 높게 평가하기도 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도 한다.


더욱이 모든 가치의 잣대가 물질 쪽으로 기울어 지면서 이 맥의 가치는 그 흔적조차 희미해져 가고 있는 현실이다.

그러나 이 씨족의 맥은 동서고금(東西古今)을 막론하고 인류가 공통적으로 받들어온 가치(價値)의 하나이며,  왕이나 귀족 등 명문가 일수록 이 맥을 보다 굳건히 지켜오면서 그 가성(家聲)을 높여가고 있다.    우리 민족사(民族史)에도 이 씨족의 맥인 족보나 세보가 삶의 모든 가치를 평가하는 기본 잣대가 된 적도 있다.

그러면 태생적(胎生的)으로 부여받은 우리들 정씨(鄭氏)는 어떤가.   한마디로 2천2백여년 전에 있었던 한 조상을 뿌리로 하여 그 둥치와 가지(枝)들로 뻗어나온 순수혈통(血統)의 큰 씨족집단이라 하겠다.

여기에는 순수혈통임을 증명하는 선조들의 씨족 계열화 작업(族譜)이 있었고, 찢기고, 멍들고, 피흘린 등의 수많은 난관들도 있었을 것이다.   역으로 애기해서 선조들의 씨족 계열화 작업이 계속 돼오지 않았다면 정씨인 우리들이 어떻게 한 뿌리의 후손이고 순수혈통인지 알겠는가.  쉽게 말해 양반가의 자손인지, 상놈가의 자손인지를 어떻게 파악 할 수 있을 것인가.

자연의 섭리가 그러하듯 우리 인간사에도 뿌리와 혈통의 중요성이 다시 떠오르는 "복고(復古)의 원리"가 작용 하리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으며 序를맺는다.

그 방대한 물량의 세보(世譜)와 문중보(門中譜)를 재정리 하면서 인터넷화한 기성(70세 基晟) 조카의 성의와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이 작업에 힘을 실어주고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기준(70세 基俊)조카 에게도 "큰수고 했다"는 말로 마음을 전한다.

사천문중(泗川門中)의 각종 행사를 도맡아 하시고 문중의 대들보 역활을 하시는 형제회(兄弟會) 회원 여러분 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

2009년 7월  초     69세손 亨來(賢均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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