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서공 휘효항 묘표 (判書公 諱孝恒 墓表)   五十一世 (1429-1498) 坡州    旁孫  榮朝   撰

여기 파주금릉(坡州金陵) 무좌(戊坐)는 이조판서(吏曹判書) 휘(諱) 효항(孝恒) 자(字) 가청(可淸)의 묘를 이장한 곳이다.
공(公)은 시조 지백호(智伯虎)의 五十一代孫으로 五代祖 시(諡) 문헌(文獻) 휘(諱) 현영(玄英), 고조(高祖) 시(諡) 안숙(安肅) 휘(諱) 종보(宗輔), 曾祖 휘(諱) 인검(仁儉),  조(祖) 휘(諱) 염(廉) 이시다.  부(父) 노송정공(老松亭公) 모(母) 삼계주씨(森溪周氏)이니 세종(世宗) 을유(乙酉) 三月五日 장자(長子)로 남원(南原)에서 출생(出生) 하였다.
 
공(公)은 천품(天品)이 강직 웅위(雄偉)하여 돈후(敦厚)한 도량(度量)과 문장(文章)이 심절(深切)하였다. 

제(弟) 시(諡) 제안(齊安) 휘(諱) 효상(孝常)은 계림군, 이조판서, 제(弟) 휘(諱) 효종(孝終)은 예조참의(禮曹參議),  제(弟) 휘(諱) 효본(孝本)은 황해감사(黃海監司)이시니 노송정공(老松亭公)을 비롯하여 얀세(兩世)에 오부자(五父子)가 대과(大科)에 올라 발복되었으니 참으로 자랑스럽도다!
 
공(公)은 세종(世宗) 을사년(乙巳年) 사마시(司馬試)에 합격(合格)하고 문과(文科)에 등과(登科)하여 권지교서관(權知校書館) 정자(正字)와 성균관박사(成均館博士) 군기시주부(軍器寺主簿)와 승문원교리(承文院校理) 성균관직강(成均館直講) 및 통예원찬의(通禮院贊儀)  사헌부지평(司憲府持平)과 한성서윤(漢城庶尹) 군기시부정(軍器寺副正) 승문원판교(承文院判校)와 통정대부(通政大夫) 교서(校書) 부제조(副提調)와 장례원(掌禮院) 판결사(判決事) 성균관대사성(成均館大司成)으로,

왕명(王命)에 의하여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 五十券과 역사서지(歷史書誌)인 동국통감(東國通鑑) 五十七券을 수찬(修撰)하셨고  가선대부(嘉善大夫) 공조참판(工曹參判)과 동지돈녕부사(同知敦寧府事)  가선대부행첨지중추부사(嘉善大夫行僉知中樞府事)로 을유년(乙酉年)에 신환(身患)으로 사임(辭任)하셨다.
 
공(公)은 성종(成宗) 경술(庚戌)에 특명(特命)으로 가정대부(嘉靖大夫) 예문관(藝文館) 제학(提學) 및 자헌대부(資憲大夫) 이조판서(吏曹判書)와 자헌대부(資憲大夫) 지중추부사(知中樞府事)로 연산군(燕山君) 을묘년(乙卯年) 사임(辭任) 하시고 파주(坡州)에 전거(奠居)하여 무오(戊午) 十月六日 壽七十世로 一期를 마치시다. 

배위(配位) 파주염씨(坡州廉氏)는 공(公)의 벼슬따라 정부인(貞夫人)으로 수선공(守先公)과 차자(次子) 득선공(得先公) 이남(二男)을 두셨다. 

그 후 만고 풍상(風霜)으로 실묘유한중(失墓遺恨中) 파주문화원(坡州文化院)과 지방노인구전(地方老人口傳)에 거증(擧證)되어 파주아동(坡州衛洞) 제안공(齊安公) 사패지에 묘의 유지(遺址)로 도굴(盜掘)된 묘(墓) 상석(床石) 문관석(文官石)과 심히 침식(浸蝕)된 비(碑)를 파주금릉(坡州金陵)에 이장케 됨을 공(公)의 아우 제안공(齊安公) 후손들의 큰 뜻으로 유택을 영구(永久)히 보존(保存)하여 편히 잠드시어 외롭지 않고 백세(百世)가 길이 편안함을 도모하리!

출처: 경주정씨 족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