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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後 記 〓

조회 수 809 추천 수 0 2010.06.18 00:04:55
〓 後  記 〓

「호랑이를 그리되 뼈속은 그릴 수 없고, 사람의 얼굴은 알아도 그 마음은 알지 못한다.」는 옛말이 있다. 한 사안이나 물체의 전체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는 뜻으로도 쓰이는 말이다.

경주鄭氏 사천문중의 내력을 짚어 온 필자의 뇌리에 맴돌았던 말이기도 하다.  보다 더 정확하고 세밀히 접근하려고 노력했지만 결과는 그렇지 못한 것 같다.   「호랑이」를 그린다는 것이 「고양이」로 마감된 격이 돼버린 것이고나 할까.  필자의 능력부족 탓으로 돌린다.  그러나 노력은 했고, 힘도 들었다.  어려웠던 부문도 없지 않았다.

그렇다면 뭣 때문에 호랑이를 그려보겠다고 나섰을까?
첫째는 문중 후손들 가운데는 자신의 혈통이나 조상들의 발자취에 관해 그 맥이나 흔적을 알고자 하는 경우가 적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족보 외는 별다른 기록물이 없어 의구심을 갖는 후손도 있을 것이라고 판단, 대략적이나마 이를 해소해주려는 숨은 뜻이 있었다.

필자 역시 조상들에 관한 얘기들을 전해 듣지 못해 궁금증을 가졌었고,  어느 누군가가 단편적이나마 아는 사실들을 전해주었으면 하는 기대감도 있었다.  문중 후손들이 집안의 내력을 대략적이나마 아는 것과 모르는 것과의 차이는 분명히 있지 않겠는가.  후손들 스스로의 「의식관리」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았기 때문이다.  

둘째는 필자의 조카들이 집안의 내력을 알고자 하는 의욕이 강했고, 모자이크 형식일지라도 전해들은 얘기들을 서술해 주었으면 하는 권유가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와함께 한 시대를 살아온 끝 시점에서 후손들에게 알고 있는 것만이라도 알려 주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책무감도 있었다. (필자는 사천문중 69세손의 막동이다.)

당대의 흔적은 차세대에서 기록해 두는 것이 보다 정확하고 현실성이 있다는 점에 비춰 문중 후손들도 이 점에 유념해 주었으면 한다.

셋째는 「역사는 되풀이 된다.」는 원리에 의해 지금은 별다른 가치가 없지만 후손 세대에 가서 언젠가는 정통적으로 내려온 혈통의 가치가 되살아 날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도 이 글을 쓴 계기의 하나였다.

혈통의 가치가 선대들이 규정하고 보존해 왔던 형태가 아닐지라도 시대적 여건에 따른 가치관으로 새로이 설정될 가능성은 있을 것이라고 보았기 때문이다.   

끝으로 「아는 것 만치 보인다.」는 원리에 따라 집안내력을 살펴온 만치 미숙한 점이 많은 것으로 생각한다. 이해 있기를 바란다.     (끝)
                                        
2010년 6월 경주정씨 문헌공파 69세손 鄭亨來(賢均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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