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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문 쓰는법

조회 수 25363 추천 수 0 2009.05.30 17:55:54

축문

축문은 신명(神明)고하는 글로서, 그 내용은 추모의 정과 간소하고 보잘것 없는 제수(祭需)나마 흠향(歆響)하여 주시라는 의미를 담으면 된다.

현대식 축문 쓰는법

부모(조부모) 기제사의 경우

   ㅇㅇ년  ㅇ월  ㅇ일
아버님 (또는 어머님, 할아버님, 할머님)  신위 전에
삼가 고합니다.
아버님 (또는 할아버님)께서 별세하시던 날을
다시 당하오니 사모의 정을 금할 수 없습니다.
이에 간소한 제수를 드리오니 강림하시어
흠향 하소서.

아내 기제사의 경우

남편  ㅇㅇㅇ는 당신의 신위 앞에 고합니다.
당신이 별세하던 날을 당하니 슬픔을 금할 수 없습니다.
이제 간소한 제수를 드리니 흠향 하소서.

 

전통식 축문 쓰는법

축문이란 제사를 받드는 자손이 제사를 받는 조상에게 제사의 연유와 정성스러운 감회, 그리고 간략하게나마 마련한 제수를 권하는 글이다. 특히 기제사에서 지방을 붙이면 축문을 읽는 것이 원칙이다. 축문을 작성하는 과정은 작축과 수축으로 이루어져 있다. 작축은 축의 내용을 짓는 것을 의미하고 수축은 종이에 축문을 쓰는 것을 의미한다.
 
 축문의 내용은 그 제사를 지내게 된 연유를 ‘언제’-‘누가’-‘누구에게’-‘무슨 일로’-‘무엇을’의 형식으로 고하고 제사를 받으시라는 줄거리로 이루어진다. 축문도 지방과 마찬가지로 가능한 한 한문으로 쓰는 것이 좋다. 
 
 축문의 규격은 가로 24㎝, 세로 36㎝의 깨끗한 백지에 쓰며, 벼슬 있을 때의 호칭은 지방을 쓸 때와 같다. ‘學生’대신에 ‘관직명’으로, 그 부인은 ‘孺人’대신에 ‘貞敬夫人’등을 쓴다. 제사를 받는 조상을 표시 하는 첫 글자는 다른 줄의 첫 글자보다 한자 정도 높게 쓴다. 즉 신위를 표시하는 첫 자, 신위의 가상적인 행동 등을 표시할 때는 줄을 바꾸고 한 자를 올려 시작한다.
 
 시제에서는 고조부모 이하의 여러 조상을 제사하는 것이므로 신위마다 각기 축문을 작성하여 첫잔을 올릴 때, 곧 초헌(初獻)때 읽는 것이 원칙이다. 그것은 또한 일정한 양식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표준 문안을 몇 부 작성하여 비치해 둔다면 아무 때나 베껴서 사용할 수도 있다. 명절에 지내는 차례에는 축문을 쓰지 않는다.

 전통식 축문견본

축문03.gif 

풀이: ㅇ년  ㅇ월  ㅇ일 효손 ㅇㅇㅇ는 삼가 고하나이다.  할아버님과 할머님, 어느덧 해가바뀌어 할아버님 돌아가신 날이 다시 돌아오니 길이 사모하는 마음을 이기지 못하여,  삼가 맑은 술과 여러가지 음식을 드리오니 흠향하시옵서서.

    

풀이: ㅇ년  ㅇ월  ㅇ일 효자 ㅇㅇㅇ는 삼가 고하나이다.  아버님과 어머님, 어느덧 시간이 흘러 아버님 (또는 어머님) 돌아가신 날이 다시 돌아오니 하늘과 같이 크고 넓으신 은혜를 잊지 못하와 ,  삼가 맑은 술과 여러가지 음식을 드리오니 흠향하여 주시옵서서.

 전통식 축문 용어설명

 1. 유(維) : ‘이제’라는 예비음이다.
 2. 세차(歲次) : 해의 차례가 이어 온다는 뜻이다. 유세차(維歲次)는 축문의 첫머리에 쓰는 문투이다.
 3. 갑자(甲子) : 제사 지내는 해의 태세(太歲)이다. 즉, 년(年)의 간지(干支)이다.
 4. 병신(丙申) : 돌아가신 날. 즉, 제사지내는 초1일의 일진(日辰)이다.
 5. 효자(孝子) : 효자(孝子)는 부모(父母)기제(忌祭)에 맏아들이라는 뜻이고 이 효(孝)는 맏이효자(字)로 제사를 지낼 권리와 의무가 있다는 뜻 이다. 효손(孝孫)은 조부모(祖父母)기제(忌祭) 일 때 맏손자라는 뜻이고, 효증손(孝曾孫)은 증조부모(曾祖父母)기제일 때 쓰며맏증손자라는 뜻이고 효현손(孝玄孫)은 고조부모(高祖父母)기제일 때에 맏현손이라는 뜻으로 쓴다.
 6. 감소고우(敢昭告于) : 감소고우는 아내에게 감(敢)자를 쓰지 않고 소고우(昭告于)라고 쓰고 아들에게는 감소(敢昭)를 쓰지 않고 고우(告于)라고 쓴다.
 7. 현(顯) : 손위의 기제일 때 쓴다. 자손이 망부(亡父)에 대한 경어로 높여서 말하는 것이다. 망(亡)은 손아래의 기제 일 때 쓰고 부인일때는 망실(亡室)또는 고실(故室)이라고 쓴다. 
 8. 현고(顯考) : 현고는 아버지의 기제일 때 쓰고 어머니의 기제에는 현비유인(顯?孺人)이라고 쓰고 현조고(顯祖考)는 할아버지 기제일때 쓰고 현조비유인(顯祖?孺人)은 할머니 기제일 때 쓴다. 
 9. 처사(處士) , 학생(學生) : 고인의 관직이 없을 때 처사 또는 학생이라고 쓰며 고인이 관직을 가졌을 때는 고인 의 관직을 그대로 쓴다.
 10. 부군(府君) : 높여서 하는 말이다.
 11. 세서천역(歲序遷易) : 해가 바뀌었다는 뜻이다.
 12. 휘일부림(諱日復臨) : ‘돌아가신 날이 다시 돌아오니’ 뜻이다. 아랫사람의 기제사에는 망일부지(望日復至)라 쓴다.
 13. 추원감시(追遠感時) :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생각이 난다는 뜻이다.
 14. 호천망극(昊天罔極) : 흠모하거나 공손함이 클 때만 쓰되 부모의 경우에만쓴다. 불승영모(不勝永募)는 조부 이상의 경우에 쓰는데 뜻은 ‘길이 흠모하는마음 이길 수 없나이다’의 뜻이다. 불승감창(不勝感愴)은 남편과 백숙부모의 경우에만 쓰는데 가슴 아픔을 이길 수 없다는 뜻이며 불승비고(不勝悲苦)는 아내의 경우에 쓰고 정하비통(情何悲 痛)은 형의 경우에 쓰며 심훼비염(心毁悲念)은 아들의 경우에 쓴다.
 15. 근이(勤以) : ‘삼가라’는 뜻이다. 아내와 아랫사람에게는 자이(慈以)라 쓴다.
 16. 청작서수(淸酌庶羞) : 맑은 술과 여러 가지 음식이라는 뜻이다.
 17. 공신전헌(恭伸奠獻) : 공경을 다해 받들어 올린다는 뜻이다.
 18. 상향(尙饗) : ‘흠향하십시오’의 뜻이다.

자료: 사진으로 보는 가정의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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